그동안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임명이 지연되며 제 역할을 못했던 박근혜 정부의 경제팀이 민생회복과 경제활력을 목표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비롯해 맞춤형 고용·복지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창조경제를 실현할 방안을 논의, 이번 주 내로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각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2013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교육부, 문화부, 농림부,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고용부, 여가부 등 경제관계부처 장관들은 물론 신제윤 금융위원장까지 참석, 앞으로도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박근혜 경제팀은 이날 ▲경제의 조속한 회복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이행 ▲철저한 대내외 위기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향후 경제정책 과제들을 이끌어나가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평가하며, 경제팀간 팀워크를 최대한 발휘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현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7분기 연속 전기대비 0%대 저성장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수출개선 흐름이 주춤하고, 소비·기업심리 등도 뚜렸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도 미국 재정 이슈와 유로존 불안 등 불확실성으로 하방위험이 여전하다"며 "특히 취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서민층의 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부문간 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도 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경제팀이 앞으로 경제의 조속한 회복,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이행, 철저한 대내외 위기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관계장관회의 운영을 통해 "무엇보다 경제팀간 팀워크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며 "국민들과 소통에 중점을 둔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 정부 국정과제의 조속하고 차질없는 실천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의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때 형성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경제장관간담회'라는 명칭으로 열렸지만, 15년 만에 부활한 '경제관계장관회의'로서 다음달 초에 다시 개최되며 앞으로도 정례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