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면서 금융사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과 금융사가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발표한 저성장,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극복방안을 제시한 ‘금융사의 위기극복 5대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위기를 일시적 불황기의 위기와는 다른 구조적 위기로 진단하고 민관 공동대응을 주문했다.
보험계약은 종신 등 장기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은행 등과는 다른데 생보사는 이미 2011년에 보험적립금에 부리하여 주는 이자는 16조원이었는데 투자수익은 14조 9천억원이어서 1조 천억원의 역마진이 발생했다.
이 연구소는 2013년에도 저성장,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등 일부국가의 경기회복 기대가 있지만 World Bank 등 주요 기관들도 2013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여전히 2%대의 낮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도 글로벌 저금리, 저성장 기조 장기화에 따른 금융회사 위험 상승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엘케 쾨니히 독일 연방금융청장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으니 금융회사는 자사의 금융상품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들의 실효성있는 조치를 주문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생보사들이 저축성상품 비중이 높아 저금리기조 장기화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낮아질 경우 그 여파가 클 것으로 우려했다.
일본 생보사들도 저금리로 줄도산했는데 도산위기 직전인 1996년 일본생보사의 저축성보험 비중은 32.5%였다.
이에 비해 2012년 현재 국내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비중은 66%에 달하고 있으며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다.
보고서는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외국 금융회사의 사례를 통해 시사하는 바를 배워야 한다고 밣히고 있다.
미국의 메트라이프는 은행사업을 매각하고 본업인 생명보험의 지역적 확대를 추진하였으며 영국의 아비바와 네덜란드의 ING는 아시아 지역 보험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온라인 보험사 라이프넷은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 따른 저가 보험수요를 온라인채널, 보장성 보험을 통해 적극 공략하여 성공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전반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고 높은 리스크, 사업부진, 수익성 악화 등의 문제가 일시적인 경기순환상의 현상이 아닌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것이라고 진단하고정책당국에 대해서는 건전성 규제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 강화의 two track 대응을 주문했다.
금융사들은 한국만의 강점을 활용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수익성도 극대화하는 패러독스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사들의 기존전략에 한국만의 강점을 접목하여 전략실행의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