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은퇴자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서울은퇴자협동조합은 생애설계와 앙코르 프로그램, 공동 구매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은퇴자협동조합' 창립총회 겸 사업설명회 개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은퇴자 협동조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됐다.
서울은퇴자협동조합은 26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 겸 사업 설명회를 실시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장에 우재룡 전 삼성생명은퇴연구소장이 선임됐으며, 이창식 한국해비타트회장 등 5명이 임원진에 선임됐다.
해당 조합은 은퇴자들이 창업이나 재취업, 공동체 활동, 재산관리 등 생애설계를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는 조직체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들의 핵심사업은 생애설계와 앙코르 프로그램, 공동 구매로 요약된다.
'생애설계'란 조합원들의 재무 설계와 주거계획 및 취미여가를 후원하는 제도이며, '앙코르 프로그램'은 은퇴자들의 창업이나 재취업 기회를 알선해 준다.
또한 '공동 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생활을 위한 금융상품이나 여행, 의료서비스 등을 공동으로 구입해 좋은 품질의 제품과 소비자로서의 높은 권익을 누릴 수 있게 했다.
가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조합명의로 5만원 이상(가입 첫해는 10만원)의 계좌를 개설하면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되어 조합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우재룡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는 80대 후반으로 기대수명이 급증했지만 조기정년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후자금준비가 취약해 사회활동이나 일자리 등 제 2의 인생계획이 불확실한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베이비부머들이 생애설계를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며 "은퇴자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단체로 자리매김 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조합의 명칭을 '서울국민협동조합'으로 바꾸고, 조합비를 낮춰 가입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미 지난 20일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등록을 완료했으므로 이 자리에서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며 "해당 문제는 추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