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재정지출 축소, 금융거래세 도입 등이 잠재적 위험요소될 것
유로존 경제가 올해 중반부터 다소 회복하며 느린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2013년 GDP 성장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이너스 5%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은 유로존 경제전망 보고서(2013년 봄호)에서 유로존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과 더불어 유로존 17개국의 주요 예상 경제 지표를 발표했다고 언스트앤영 한영이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5.0%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12.2%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또 물가상승률은 1.8%로 작년에 비해 0.7% 포인트 낮은 수준이 될 것이며 계속되는 긴축재정으로 GDP 대비 정부지출 비중은 2.5%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출처 : 언스트앤영 유로존 경제전망보고서 봄호
언스트앤영은 유로존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개선되고 미국과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상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소비 증가로 인해 노동시장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유로존이 완만하게나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연합의 재정지출 축소가 주로 국가 간 인프라 구축 예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반적으로 인프라가 취약한 주변국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금융거래세인 토빈세 도입은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긴축재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위험요소로 꼽혔다.
보고서는 특히 유로존 주변국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유로존 주변국의 GDP 성장률 감소폭이 2012년부터 점차 줄어들어 2014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단위 당 노동생산비용이 줄어들면서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져 경기회복의 원동력이 된다는 설명이다.
언스트앤영 한영 마켓리더 국균 대표는 “현재 유로존의 상황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느린 성장, 빠른 환경변화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거시적인 안목에서 전략을 마련할 때 최근 글로벌 위기의 진원지였던 유로존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언스트앤영은 분기별로 유로존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로존 17개국의 국가별 전망치도 담겨있다.
유로존 17개 국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브루크, 몰타, 네덜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