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의 지난해 실적이 신제품 ‘7even’ 발효유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9814억원으로 2011년의 9560억원 보다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2010년과 2011년도 매출은 라면사업부 양도에 따른 매출 감소분을 반영한 숫자임)
반면에 영업이익은 877억원으로 전년도 928억원 대비 5.5% 감소,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판촉행사와 TV 광고 등 영업비용 지출 증가로 원가율이 상승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야쿠르트의 지난해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한 원가율은 91.1%로 전년도 90.3%대비 0.8%포인트 증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비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전년대비 판매촉진비 92억원, 광고선전비 57억원, 지급수수료 159억원 등 총 308억원의 영업비용 지출을 늘렸고, 이는 전반적인 원가율 상승을 초래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것으로 분석됐다.
▉ 매출 1조 클럽 복귀는 내년으로...
한편 식품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한국야쿠르트의 매출액 1조클럽 복귀는 약 190억원 가량 매출 부족으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08년 매출액 1조 클럽의 당당한 회원이었다. 하지만 2012년 1월1일자로 ‘라면 및 음료’사업부‘를 계열사인 팔도에 양도함으로써 매출액 1조 클럽에서 이탈했었다.
라면 및 음료사업부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1년이 2961억원, 2010년은 2445억원 이었다. 이 사업부를 팔도에 매각하지 않았다면 한국야쿠르트의 매출은 2010년이 1조1424억원, 2011년은 1조2521억원으로 추정돼 1조 클럽회원으로 남을 수 있었다.
업계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1조 클럽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1조 클럽의 달성은 그만큼 시장지배력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해당 분야에서 안정적인 사업궤도 안착을 의미해 1조 클럽가입을 목표로 부단히 노력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