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열명 중 네명은 주요 행정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갤럽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20명에게 주요 행정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물은 결과 43%는 "잘 된 일이다", 28%는 "잘못된 일이다"라고 답했으며 의견유보는 29%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과 광주·전라에서는 60% 이상이 '잘 된 일'이라고 응답했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긍정 비율이 30~40%에 그쳤다. 특히 서울은 긍정 35%, 부정 41%로 부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업무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 29%, '반대' 56%, '의견유보' 15%로 나타나 반대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반대가 60% 이상으로 가장 반감이 거셌으며,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찬성(36%)보다 반대(47%)가 많았다. 광주·전라는 유일하게 찬성(43%)이 반대(36%)보다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회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35%가 찬성, 49%가 반대, 의견유보는 15%로, 역시 반대가 더 많았다.
서울에서 반대 의견이 63%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찬성에 비해 반대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더 많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충청과 광주·전라에서는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찬성이 반대보다 10%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17%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