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협의체서 수정 합의하자, 우회적 불만 드러낸 듯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부동산 대책에서 논란이 되는 양도·취득세 면제기준과 관련해 "(부동산 활성화)불씨를 먼저 만들고 불씨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한시적 조치"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나눈 오찬에서 "부동산 문제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우리가 내건 조건(면적기준)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의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이게 한시적 조치인데 마치 이 조건으로 계속되는 것인 양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게 안타깝다고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오전 부동산 대책을 논의한 여·야·정 협의체에서 면적기준을 사실상 없애고 집값기준역시 하향조정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우회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여·야·정 협의체는 앞서 발표한 부동산 대책안인 양도세 면제기준(9억원 이하·전용면적 85㎡이하)과 취득세 면제기준(6억원 이하·전용면적 85㎡이하)에서 전용면적을 없애고 주택가격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추경과 관련해서도 "타이밍을 잡아서 추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근데 야당은 다른 기류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해당 상임위에서 취지를 잘 살려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