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업체 셀트리온의 공매도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22일 임원회의에서 "악성 루머 유포와 관련한 불공정 거래의 여부, 매출 부풀리기 등의 회계 처리 적정 여부 등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세심히 살펴보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되사는 일종의 신용 매매 기법으로 주로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이뤄진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금융 위기 당시 주식시장 침체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상당수 국가들은 규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공매도 루머와 의혹에 지쳐 회사를 다국적기업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시장에서 공매도 세력들이 셀트리온에 관한 악성 루머를 퍼뜨려 고의적으로 회사의 주가를 낮춘 뒤 수익을 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 원장의 이번 지시 사항은 해당 의혹들이 곧바로 자본시장 참가자에게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금융 소비자 보호와 직결된 것이라 여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에 대한 점검을 조속히 마무리해 위법 행위를 엄정하게 조치하고, 제도 개선 필요 사항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신속히 보완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에 불거진 루머나 의혹에 대해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이 밖에 금융권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지도와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금융권에선 산업은행 및 우리금융 민영화, 정책금융 체계 개편 등 대형 이슈들이 제기되면서 금융지주회사 회장의 교체관련 풍문이 계속 나도는 상황.
최 원장은 "이런 때 업무 소홀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해당 금융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위험 요인 또는 시장 불안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인사 교체기에 각종 금융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과 검사 업무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