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워 회장에 이어 래리 페이지 구글 CEO(최고경영자)를 접견한다.
청와대는 25일 박 대통령이 오는 26일 청와대에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를 접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페이지 회장에게 새 정부의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페이지 회장은 20대 초반이었던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검색엔진 시스템을 고안해 구글을 세계적인 IT기업으로 키워냈다. 창업 과정에서 이들이 직접 투자를 받기 위해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수많은 실패 끝에 투자에 성공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 창조경제와 ICT 생태계 조성, 교육과 IT의 접목, 에너지와 해외원조 등에 관해 45분간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회장은 "소프트웨어, 생물학, 공학도의 인력이 양성되고, 이들이 창업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도 핵심은 사람이기 때문에 창의성 있는 인재로 키워나가는 교육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와 빌 게이츠 회장을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아왔다.
이번에는 잡스와 게이츠 회장의 뒤를 잇는 IT 분야의 대표 경영인 래리 페이지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창조경제' 개념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