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조사4국, 국제조사 대거투입…역외탈세 혐의 검증
국세청이 국내 원양업계 1, 2위를 양분하고 있는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수산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은 지난 25일 오전 서초구 양재동 동원산업 본사, 서대문구 충정로 사조산업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며 탈세의혹을 집중 조사하는 서울청 조사4국과 역외탈세 혐의를 조사하는 국제조사국 요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 모두 단순 정기조사가 아닌 기획·특별세무조사라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두 업체가 수산물 수출입 과정에서 변칙송금을 통해 재산 해외유출 혐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세청이 역외탈세를 대재산가 변칙증여, 민생침해사범, 고소득자영업자 현금거래 탈루 등과 함께 올해 지하경제 양성화 4대 역점분야로 지정한 상태여서, 이번 조사가 상당히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측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시행 여부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관련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