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 평균보수 6200만원, 2.6%↑
기관장 평균연봉은 1억6000만원, 4.3%↑
지난해 공기업들의 총부채 규모가 무려 354조원에 육박하는 등 7.5%나 급증하며 국가재정을 위협하고 있지만, 공기업을 비롯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공기업들이 3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을 책임지는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평균연봉은 무려 1억6000만원에 달하는 등 1년새 4.3%나 급증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알리오시스템을 통해 통합 공시한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전국 295개 공공기관의 직원 및 기관장 평균보수가 지난 2011년에 비해 2.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기재부가 발표한 '2012 회계연도 공기업 결산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8개 공기업들의 순이익은 -3조415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부채규모도 353조6196억에 달하며 1년새 24조5000억원이나 급증했지만 임직원 연봉은 오히려 더 올랐다.
우선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2011년 대비 2.6% 오른 6200만원으로 증가했다.
공기업 직원들의 경우 가장 많은 7200만원(2.1%↑)의 연봉을 받았고 준정부기관은 6200만원(3.0%↑), 기타공공기관은 6000만원(2.6%↑)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연봉은 직원들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기준 기관장 평균연봉은 전년 대비 4.3%나 오른 1억6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기관장들이 2억3200만원(4.2%↑)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고 준정부기관은 1억5800만원(3.5%↑), 기타공공기관은 1억4900만원(5.2%↑)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률 가이드라인이 3.9%였음에도 직원들 평균보수가 낮게 증가한 것은 신규인력채용 증가 등 때문"이라며 "기관장 평균 연봉은 정부부처 차관급 보수 인상폭 3.6% 반영 및 경영평가성과급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에너지, 의료 등 신규부가가치 창출 및 대국민 서비스 확대를 위한 인력 증원으로 전년대비 7937명(3.2%↑) 늘어난 25만4032명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수는 4만3041명으로 지난 2011년에 비해 2763명(6.9%↑) 가량 증가했다.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에 따라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 기준 1만5583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