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민원감축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했다.
최수현 원장은 8일 '금융교육 및 금융상담 등에 관한 MOU' 체결을 위해 서울 은평구 국방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내비췄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업계에게 소비자들이 제기하는 민원접수 건수를 현재의 50% 이하로 낮추라는 주문을 한 바 있다.
업계는 실천하기 부담스러운 수치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
이에 최 원장은 "보험민원을 절반 이하로 줄이라는 지시가 보험사들에게 단기적으로도 부담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업계의 신뢰 제고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접수되는 민원의 43%는 즉시 해결가능한 사항들에 관한 것"이라며 "따라서 (보험사들의) 보통의 정성과 보통의 관심이 있다면 민원접수 건수를 50% 이하로 줄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 이번 조치의 맹점으로 지적되는 블랙컨슈머에 대한 의견도 재차 전달했다.
블랙컨슈머란 보상금 등을 수취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보험사들이 민원을 의무적으로 감축해야하면 블랙컨슈머들이 더욱 활개를 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수현 원장은 "블랙컨슈머가 제기한 민원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블랙컨슈머의 기준에 대해서는 업계와 협의 중이니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