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무인들의 호쾌한 스윙이 녹색 필드를 갈랐다.
2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열린 '제4회 조세일보杯 재무인 친선 골프대회'가 120명의 조세·회계·재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일부 참가자들은 세미프로급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뽐내면서 함께 라운딩을 펼친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으며, 라운딩 도중 원포인트 레슨을 요청하는 '학구열'에 불타는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 "오늘따라 안 맞네"…원 포인트 레슨 요구한 참가자
최영관 이현회계법인 부회장은 샷을 하기 전 연습 스윙을 몇 번 해보더니 기자를 코치로 착각했는지 "내 자세 좀 봐줄 수 있냐, 나는 치고 나서 어깨가 흐트러지는 거 같다"며 원 포인트 레슨을 요청했다.
◇ 기념사진에 민감반응 보인 참석자
한 참가자는 기념촬영 요구에 "지금부터 사진을 안 찍겠다고 다짐을 해놓은 상태"라며 "사진 찍으면 샷도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 "욕심부려선 안 되지"…작년 우승자의 넘치는 여유(?)
작년대회 우승자인 석호영 세무법인 오늘의 부회장은 컨디션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은) 항상 잘 맞는다. 오늘은 샷이 더 좋은 거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우승을)한 번 했는데 또 욕심을 내면 되겠냐"며 승부보다는 친목도모에 비중을 둔다는 의중을 밝혔다.
◇ "먼저 치시죠"…승부보다 화합이 먼저
조세일보배 재무인 골프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는 한 인사는 "대회이다 보니 승부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화합을 다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전 홀에 위너가 있어도 우리는 치고 싶은 사람이 먼저 치도록 배려를 해 준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