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 씨가 3번째로 제작해 화제가 된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31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누리꾼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갑자기 관심을 모은 것은 지난 30일부터 극장은 물론 인터넷 미디어 곰TV를 통해 동시 상영한다는 소식이 누리꾼들에게 알려지고 부터다.
'전국노래자랑'은 '복수혈전', '복면달호'에 이어 방송인 이경규가 제작한 3번째 영화로 32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영화화 한 것이다.
'전국노래자랑'은 봉남(김인권)이 단 한 순간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꿈의 무대에 서는 과정과 노래자랑 참가자들의 풋풋한 사연들이 영화에 녹아 들며 가정의 달인 5월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주인공 봉남이 가수 박상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상철 씨는 강원도 삼척에서 아내와 함께 조그만 미용실을 하다가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꿈을 움켜 쥔 사연을 갖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이경규 씨와 기업은행과의 관계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에서는 문화콘텐츠 지원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 여신 인원을 보강해 문화콘텐츠부를 독립부서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 부서에서는 '전국노래자랑'에 1억원 정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이 이 영화에 투자하게 된 뒷이야기도 화제다.
영화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은행을 찾은 방송인 이경규 씨는 담당자를 만나 "이미 제작에 필요한 재원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며 "하지만 전국노래자랑의 메인 사회자 송해 씨 하면 떠오르는 게 기업은행인데 영화 후원에 나서는 게 맞지 않겠냐"고 깔끔하게 제의해 기업은행 측도 흔쾌히 승낙했다는 후문.
기업은행은 조준희 은행장 취임 후 열악한 문화 콘텐츠 제작환경에 기여를 하면서 관련 산업발전을 통한 고용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적극 후원해 오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29일 현재 관객수 누적은 96만3800명, 누적 매출액은 66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어,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으로 분석되는 관객 150만명 달성에는 조금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극장과 인터넷 미디어 동시 상영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이후 누리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상당한 분전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