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여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 = 청와대)
내달 4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은 "100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라며 취임 100일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5년을 이끌어갈 기본 틀을 만들고 또 북한 문제도 있고, 신이 나에게 48시간을 주셨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액세서리에 대해서는 "옷, 섹세서리, 백 이런것에 국민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예전에 필요한 것은 직접 고르고 대통령 되기 전에 산 것도 지금 들고 다닌다. 얼마 전에 은색 액세서리가 화제가 됐는데, 그것도 내가 대통령 되기 전에 고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내가 신던 구두는 중소기업 제품인데 매번 주문하던 데가 있었다. 그 회사가 문을 닫아 다시 다른 메이커로 생산하는데 다시 거기에서 내가 주문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내달말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 "시진핑 주석과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다. 여러가지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수교 20년이 됐는데 놀라운 발전을 했다. 더 큰 양국 간 발전과 협력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북핵 문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 그런 얘기들을 할 것이고, 양국 간에 공동 관심사를 나누다보면 서로 이해하고 비전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중 시 중국어로 연설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엔 "많은 분들이 원하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풍우란의 '중국철학사'가 좋은 책이라고 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어려운 시절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역시 그때 읽은 책들이 기억이 많이 난다"며 "책을 읽고 (중요한 것들을) 적어놓는데 몇년 지나서 노트를 보면 새로운 느낌을 가지기도 한다. 그리고 적어놓은 것이 끝이 아니라 실천을 하려고 한다.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계속 그랬다"고 소개했다.
오찬 말미에 박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돼지를 한번에 굽는 방법이 뭔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대답이 없자 박 대통령은 "간단하다. 그 것은 돼지 코에다 플러그를 꼽으면 된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