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후보군 못 좁히고 3차 회의서 재논의키로
농협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군을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농협금융지주는 2차 회추위를 개최해 1차에서 선정한 13명의 후보군에 대한 평판조회 등을 진행했다.
당초 일부에서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했으나 더이상 후보군을 좁히지 못하고 향후 3차 회의에서 재논의키로 결론을 냈다.
이날 후보군 중 4명은 평판조회를 고사해 이를 제외한 9명에 대한 평판조회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 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13명의 후보군에는 내부 출신 3명과 외부 출신 10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회의에서 회추위 위원간 열띤 토론 끝에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후보 추천을 위해서는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자료를 보완해 재논의키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금융권에서는 내부 출신 후보 중 정용근 전 농협신용대표와 외부 출신 배영식 의원의 2파전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
정 전 대표는 상호금융부장, 자금부장, 서울지역본부장, 금융기획 담당 상무 등을 역임한 금융통으로 내부 신망이 두텁고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도 원만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는 서강대 동문 모임인 서강바른포럼의 금융계 멤버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배영식 의원은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한국데이터 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또 그는 대구 중구 및 남구를 지역구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인물로 금융권은 물론 정관계에 두루 네트워크를 두고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농협금융 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당초 5일로 예정돼 있던 신동규 농협금융회장의 이임식도 미뤄질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동규 회장의 이임식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본인이 5일을 희망했던 것 뿐이다"며 "이번 회추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일정 지연은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