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관계자 등에 따르면 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 1명을 내정할 예정이다.
후보별로 90분 가량의 심층 면접을 한 후 투표를 거쳐 다음주 열릴 이사회에 추천할 차기회장 후보를 내정하는 것.
현재 판세는 임영록 KB금융 사장이 다소 앞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임영록 사장은 1955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밴더빌트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지난 1977년 제2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가에 입문했다.
그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재경부 경제협력국장·다자통상국장·금융정책국장, 재경부 차관보·정책홍보관리실장, 재경부 2차관 등을 거쳐 2010년 KB금융 사장에 취임했다.
온화한 리더십과 관료출신 특유의 균형감각, 금융권과 정관계를 아우르는 인맥 등은 장점이지만 KB금융 사장으로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등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조직 내부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다는 비판도 듣고 있다.
임 사장의 차기 회장 선임을 금융당국의 압력에 의한 사실상 관치 금융으로 인식하고 있는 국민은행 노조의 반발도 부담이다.
민병덕 은행장은 지점장 시절부터 영업성공 신화를 쓰며 30년만에 행원에서 은행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54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했으며 대전 보문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민 은행장은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경기 송탄지점장, 충무로역지점장, 영동지점장 등 주로 야전지역에서 영업맨으로 활약했으며, 주로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던 지점을 상위권 지점으로 발돋움시키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민 은행장은 경서지역본부 본부장, 남부영업지원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08년 영업그룹 부행장, 2010년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등 영업분야 요직을 거친 뒤 2010년 7월 4대 국민은행장에 올랐다.
그는 삼국지를 애독하고 특히 지략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는 제갈공명을 가장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