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으뜸저축은행(현 예쓰저축은행)의 고액 채무자 땅을 가압류해 이 중 10억원을 회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시에 소재한 으뜸저축은행은 2009년 영업정지 된 뒤 현재 예보가 운영을 맡고 있다.
양건승 재산조사실 팀장은 "이번 회수된 돈은 파산 배당을 통해 으뜸저축은행 예금 피해자에게 분배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예보에 따르면 A주택은 B건설이라는 차명을 이용해 충북 제천시의 아파트 건설 부지(2만2306제곱미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 지난 2011년 2월 이를 가압류했다.
이후 약 2년 동안 계좌 추적과 법정 공방을 통해 지난달 10억원을 회수했으며, 제보자에게는 포상금 1억2000만원이 지급됐다.
A주택은 으뜸저축은행으로부터 약 200억원의 대출을 받은 뒤 아파트 건설에 사용하고, 분양 및 임대 수익으로 대출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으뜸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자 차명으로 아파트 건설 부지를 매입해 수익금을 은닉했다.
예보는 계좌 추적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 매입 등 7단계의 돈세탁 과정에 관한 증거를 확보했다.
예보는 또 A주택이 또 다른 차명으로 아파트를 은닉하고, 대표의 친·인척 명의로 골프 회원권 등 수억원 상당의 재산을 은닉한 증거를 확보, 소송절차를 진행중이다.
은닉 재산 신고는 예보 방문이나 인터넷(www.kdic.or.kr), 전화(02-758-0102~4)를 통해 할 수 있다. 신고자의 정보나 내용은 비밀이 보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