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4명 직무정지·감사제한 등 처벌
보해상호저축은행을 감사하면서 회계감사 기준을 위반한 안진회계법인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정례 회의를 열고, 안진회계법인에 손해배상 공동기금 70% 적립을 부과했다.
손해배상 공동기금은 감사인이 받기로 한 보수액 중 일부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적립하는 제도이다.
소속 공인회계사 4명의 경우 6개월∼2년의 직무 정지 및 1년 동안 주권 상장·지정 회사의 감사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증선위에 따르면 보해상호저축은행은 대출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과소 계상하고, 차주의 폐업이나 장기 연체 등으로 부실화된 채권을 '정상'과 '요주의'로 상향 조정, 건전성이 좋아보이도록 위장했다.
2009년에는 당기순이익을 107억2500만원에서 12억8700만원으로 축소하고 자기자본을 463억1200만원에서 368억7400만원으로 줄였다.
2010년에는 95억7400만원 당기순이익을 652억5500만원 당기순손실로 줄이고 자기자본을 558억8600만원에서 189억4300만원으로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안진회계법인은 이에 대한 원시 증빙 확인 등 감사를 소홀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