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에서도 동일 고장 발생...제작사인 보잉사로 고장엔진 송부
국토교통부는 2일 비행 중 러시아에 긴급착륙 한 대한항공 여객기(B777- 300ER)의 고장 원인은 엔진의 기어박스 불량으로 밝혀졌다고 3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동일엔진이 장착된 항공기는 전 세계 537대가 운영 중인데 금년에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동일한 고장이 발생해 지난 5월 미국 항공당국(FAA)에서 전 세계 항공사에 문제부품을 교체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엔진은 2012년 9월 부터 2013년 3월사이에 보잉사에서 제작된 기어박스를 장착한 엔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도 보유중인 B777 항공기 12대 중 문제부품을 장착한 3대 항공기의 기어박스를 지난 5월 교체했다.
이번 고장 항공기는 지난 6월12일 새로 도입된 것으로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가 문제부품을 교체한 후 도입했음에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에 동 고장사실을 제작사인 보잉사와 미국당국에 통보하고, 고장엔진을 제작사로 송부토록 지시했으며 엔진 제작사인 GE와 미국 항공당국(FAA)에서 정밀조사ㆍ분석 후 필요한 안전조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고장과 관련된 항공사의 영업손실비, 승객보상비 등 제반 손실비용은 계약에 따라 제작사가 전액배상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B777 12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PW4090형식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토부는 덧붙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