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등 4대강 사업 관계자 검찰 고발
4대강사업, 단군이래 최대 사기극
MB정권의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목표로 한 것이라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통합진보당은 15일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과 아울러 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오전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실제로는 스스로 포기한다고 말했던 대운하를 재추진했다는 것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국토부, 공정위, 조달청 등의 정부기관과 건설업자들이 치밀한 모의하에 22조원짜리 총체적인 비리를 저질렀다"며 "저희 통합진보당이 진작 지적했던 것과 똑같은 일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를 폭파시키고 4대강 환경을 살리면서 복원하는 것과 관련한 대안도 저희 진보당이 이미 제시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최근 감사원 결과로 확인되었다시피 4대강 사업은 대국민사기, 총체적 비리사건이며, 정부가 앞장서서 온갖 불법행위를 저지른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드러났다"며 "정부는 그동안 야당과 시민단체를 비롯한 국민들의 주장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국민을 기만하고 국기를 문란한 범죄행위"라며 "정부가 저지른 불법행위는 빙산의 일각 일 수 있다. 4대강 감사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온갖 불법과 부정비리 행태를 밝히고 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정종환 전 국토교통부장관,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권태균 전 조달청장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업무상 배임 등으로 오늘 고발 한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22조의 혈세를 낭비하고, 사익을 위해 국가권력을 오용했던 집단들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또한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심각함을 알고 책임 있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파괴된 4대강을 복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