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들이 올해 및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낙관적 경제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부 해외 IB들은 중국의 경기둔화로 한국의 수출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년 및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이는 11일 한국은행이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6%에서 0.2%포인트 올린 2.8%로 상향조정하고, 내년도에는 4.0%를 나타낼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HSBC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4%로, 내년은 3.8%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또 크레딧 스위스와 UBS도 올해 전망치를 각각 2.7%에서 2.5%, 2.8%에서 2.3%로 낮췄다.
HSBC는 중국의 경기둔화로 기계, 화학 등이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해 수출주도형 경기회복세가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골드만 삭스와 씨티그룹 등은 엔화 추가 약세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기계, 철강 등 주요 수출산업의 가격경쟁력 및 투자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씨티그룹은 과거 원/엔 환율이 11원을 하회할 경우 무역수지가 제로 또는 적자를 시현한 점을 상기시키며, 만일 엔/달러 환율이 125~135엔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제조기업 경쟁력이 13년래 최저였던 2007년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IB들은 한국은행이 연내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일부 IB는 금년 3분기중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씨티그룹 등은 하반기중 점진적인 경기회복을 전망하며 미국의 양적완화조치 규모축소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등에 따라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바클레이스 캐피탈, 씨티그룹, 크레딧 스위스 등은 낮은 물가수준을 감안할 때 대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