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코넥스시장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정홍원 국무총리. 왼쪽부터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진규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 정홍원 국무총리,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는 코넥스(KONEX)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현황 파악에 나섰다.
17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서울 여의도 코넥스 시장을 방문해 벤처기업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 총리는 "정부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제1의 국정목표로 삼아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넥스 시장이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원활케 하고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희망의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코넥스시장이 우리경제가 기존의 양적성장에서 미래지향적인 창조경제로 성장전략을 수정해 나가는데 핵심"이라며 "코넥스 시장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출범 보름째를 맞는 코넥스 시장의 분위기는 아직까지 냉랭하기만 하다.
현재 총 21개사가 상장되어 있는 코넥스 시장은 극심한 거래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개장일부터 현재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4억300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의 성패는 정부의 추가지원 의지에 달려 있다"며 "코넥스라는 아이만 낳아 놓고 돌보지 않는다면 앞서 유명무실화 된 프리보드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