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배당성향이 20%이상 감소했다. 배당을 실시하지 않거나 배당액을 크게 줄인 회사가 늘면서 전체 운용사들의 배당액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산운용사 2013년 정기주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04~2013.03)에 총 28개의 자산운용사가 2084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1.6% 감소한 금액이다.
배당금액이 대폭 줄어든 것은 전년도 300억원을 배당했던 KB자산운용이 배당을 아예 하지 않았고, 코스모자산운용 역시 362억원에서 3억9000만원으로 배당액을 줄인 영향이 크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
또 최근 3년간 배당성향에 있어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국내사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사의 배당성향은 평균 106.7%이며 국내사는 57.2%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계 운용사는 이익금을 사내에 갖고 있는 것보다 배당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총을 통해 7개사가 회계연도 기준을 1월부터 12월 말일까지로 변경했다. 지난 2011년 ‘자본시장법 시행규칙’이 개정된 이후로 회계기간을 변경한 자산운용사는 총 52개사로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서규영 금감원 상시감시팀장은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결산기를 12월로 변경했으나 결산기가 3월인 곳도 혼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통계자료 비교 가능성 저하의 소지가 있지만 통계작성 및 안내에 유의해 이용자의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