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장기용선계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주들과의 협상에 들어갔다.
24일 채권단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용선(배를 빌림)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협상을 해 적자를 기록했다. 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 이하로 영업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STX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시장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팬오션 인수여부는 실사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반면 STX측은 이번 재협상으로 기업 정상화의 최대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
STX팬오션 관계자는 "용선계약 재협상은 업계에선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며 "계약을 맺은 곳은 70여곳에 달하지만 가격만 맞으면 몇 개월 안으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 오는 10월 STX팬오션 앞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2000억원 규모이며 부채는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5조5000억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