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이용이 증가한 가운데 학생과 주부의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전체적으로 낮아졌지만, 담보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정식으로 등록된 대부 업체 1만895개의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대부 잔액은 지난해 6월 8조4740억원에서 6개월 사이 8조6904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대출자 수는 250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1000명 증가했다.
1건당 평균 대출 금액은 338만원에서 347만원으로 2.4% 늘었다.
아프로파이낸셜(러시앤캐시) 등 4대 대형 대부 업체가 지난해 2월 영업정지됐다가 다시 문을 열면서 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금융위는 분석했다.
이용자 신용 등급은 7~10등급 비중이 85%로 가장 많았다.
5~6등급 비중은 14.9%, 1~4등급 비중은 0.1%인 가운데 5~6등급 비중은 6개월 사이 소폭 상승했다.
이용자 직업을 살펴보면 회사원 58.1%, 자영업 종사자 21.8%, 학생·주부 7.7% 순이다.
학생과 주부의 비중은 6개월 만에 6.5%에서 7.7%로 증가했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 46.1%, 사업 자금 23.9%, 다른 대출 상환 10.1%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 자금 비중은 19.2%에서 23.9%로 크게 늘었다.
연체율은 자산 100억원 이상 89곳을 조사한 결과, 8.6%로 나타났다.
신용 대출 연체율은 0.6%포인트 하락한 반면, 담보대출 연체율은 0.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대형 대부 업체 63곳의 자산은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자기자본 3조2000억원, 부채 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은 4728억원을 기록했다.
총 당기순이익은 200억원(4.4%) 늘었다.
이형주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신용 등급이 낮은 계층에 대부 공급이 위축돼 대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대부업 시장의 둔화가 저신용 서민층의 자금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