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맥보우티
애플이 내달 공개할 아이폰5C와 아이폰5S를 9월초 출하해 줄 것을 조립공장인 혼하이(팍스콘) 정밀공업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발표와 거의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애플은 오는 9월 10일 발표와 동시에 새로운 아이폰 모델의 출하를 요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모멘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바일 전문가들은 발표는 9월 중 이뤄지겠지만 정식 출하는 10월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는 쪽이 다수였다. 2개 제품을 동시에 발표하는 까닭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애플은 지금까지 새로운 아이폰 발표 후 열흘 후에 시장에 출시하는 전통을 지켜왔으며 이번에도 같은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팍스콘에게 조기 출하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팍스콘 공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러한 일정을 고수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아이폰 부품을 포함한 금속제 아이폰5S용 케이스와 저가 아이폰용 플라스틱 케이스의 대량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애플이 2개 제품을 동시에 발표하면서 출하를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9월 4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갤럭시노트3와 최초의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초 애플은 9월 하순쯤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3의 발표일자가 9월 4일로 확정되자 곧바로 1주일 뒤인 9월 10일로 발표날짜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3의 발표를 의식한 계획이다. 1주일의 기간을 두고 자신의 제품을 발표함으로써 갤럭시노트3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누그러뜨리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아이폰5S에는 황금색 디자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국 시장에서 황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을 의식한 제품전략으로 평가된다.
업계관계자는 “애플이 제품 발표와 동시에 출하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발표행사에 따른 시장의 열기가 식기 전에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구매로 연결시킴과 동시에 삼성전자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