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정유부문 이익률 평균 0.98%
정유회사들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정제사업으로 이익을 못내고 있어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타사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회사전체 이익률이 일반 제조회사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정유사업부문의 이익률이 평균 0.98%로 분석됐다. 영업외비용인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가 나고 있는 셈이다.
정유부문 이익률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이 0.93%, GS칼텍스가 0.04%, S-OIL 이 0.45%로 3개사 평균은 0.47%에 그쳤다. 그나마 현대오일뱅크가 2.5%의 높은 이익률을 실현해 4개사 평균을 끌어 올렸다.
2010년 정유사들의 정유부문 평균 이익률이 2.0%에 이르렀던 걸 감안하면 3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유4사 정유부문 이익률(%)
* 각 회사 정유사업부문 영업이익률 자료 : 각 회사 사업보고서
정유사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유류수요가 감소하면서 국내 주유소나 해외수출에 대한 가격협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원가면에서도 원유수입선이 중동지역에 치우쳐 있어 이 지역의 정치 불안으로 원가를 상승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사업이 회사전체 영업이익률도 끌어내려...제조업의 절반 수준
정유회사의 주 영업인 정유부문 이익률이 1%를 밑돌면서 회사 전체 수익성도 일반 제조업이나 상장회사들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정유4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SK이노베이션이 3.12%, GS칼텍스 1.27%, S-OIL 2.15%, 현대오일뱅크가 2.5%를 실현해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5.6%나 상장회사 평균 영업이익률 5.1%에 비해 크게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유사 vs 일반기업 영업이익률 비교 (%)
* 제조업, 상장사 영업이익률은 2012년 년간 수치 자료 : 한국은행, 상장사협의회
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도 매출전체에서 정유부문이 80~90%를 차지하고 있어 정제마진 하락이 회사전체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지난 3,4년 석유광구개발, 석유화학, 윤활유 등 사업다각화와 고도화시설 증설을 추진해 그나마 영업이익률이 대폭 하락하는 것을 보완했다"고 분석했다.
정유사 고도화비율 (2013년 6월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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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
GS |
S-OIL |
현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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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비율 |
20.8 % |
34.6 % |
22.1 % |
34.4 % |
정유회사 관계자는 "유가변동이 물가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 정부도 유가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고 전제하고 "특히 유가하락 때보다 유가상승 때 소비자도 정부도 민감하게 반응해 판매가격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익성 저하의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무폴(無Poll)주유소, 혼합주유소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추세를 볼 때 과거처럼 정유사가 우월적 지위를 갖고 높은 수익을 올리던 시절은 끝났다"며 "수입선의 다변화, 고도화율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기반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