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신규순환출자를 포함한 금호산업 구조조정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새로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내달 5일 결의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 가능성도 포함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30일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CP(기업어음) 790억원의 출자전환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계열주의 경영책임 이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채권단 결의를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의 완전자본잠식이 예상됨에 따라 채권단의 지원여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이 산은 측의 판단이다.
아울러 아시아나 보유지분의 의결권은 채권단 앞으로 위임해 계열주의 개입을 차단하는 구조라 순환출자금지 정책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산은의 설명.
현희철 산은 기업구조조정부 팀장은 "향후 아시아나항공 CP 출자전환 주식의 처리방안은 관계기관 및 채권단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하되, 여타 경영정상화 방안은 채권단의 결의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계열주의 책임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차질이 예상될 경우 계열주의 경영권을 박탈할 예정이며, 경영정상화 달성 시에는 계열주 앞 우선매수권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