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2정을 밀반입 하려던 러시아 선원이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관세청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지난 8일 오전 6시경 감천항 서편부두 정박 원양어선에서 러시아 선원 P씨(56세)의 휴대품을 검사하던 중, 총기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P씨의 휴대품에는 러시아제 고무탄총 1정, 가스탄총 1정, 고무실탄 20발이 들어있었다.
세관당국에 적발되자 P씨는 적발된 총기가 직접적 인명 살상력이 없는 고무탄총으로 P씨가 러시아에서 호신용으로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세관 역시 총기 상태가 상시 사용 가능하도록 정비한 흔적이 없고 녹슨 상태임에 따라 대공·대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P씨가 대테러 목적은 아닐지라도 신고대상인 총기를 신고하지 않고 하선해 관세법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 조사 후 관련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세관은 밝혔다.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관은 입항하는 다른 러시아선박 선원도 총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러시아선박 입항 및 선원 하선시 정밀 검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