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6일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을 선출했다.
이날 주총에는 거래소 의결권을 보유한 주주 38개사(90.4%)가 참석했다. 참석 주주 중 80.66%의 지분을 보유한 회원사들이 최 전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택했다.
거래소는 이번 주총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상정,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공식 취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최 전 사장은 1950년 경상북도 성주 출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심판원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거래소 노조는 최 전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낙하산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노조는 앞서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최 전 사장이 선임되지 못한 사실을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다.
공공 기관 해제와 기업공개(IPO)라는 현안도 최 전 사장 앞에 놓인 과제이다.
2009년 공공 기관으로 지정된 뒤 거래소는 예산과 인사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해제를 추진해왔다. 또 해외의 주요국가들이 거래소를 상장시키면서 한국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