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수 줄고 순이익도 급감
"신한·씨티·IBK 등 최소 자본요건 충족 못할 수도"
영업경쟁 및 추심여건 악화로 신용정보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말 결산을 앞두고 최소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회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신용정보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했다.
경기침체 및 추심회사 간 경쟁심화에 따른 평균 추심수수료율 하락이 주원인이라는 것이 금감원 측의 분석.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신용정보회사는 총 29개로 이중 채권추심회사가 23개사를 차지한다. 지난 2011년 6%였던 평균 추심수수료가 올해 3%로 ‘반 토막’나면서 업계 불황이 찾아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일부 추심업체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업계 종사자수가 전년말보다 8% 가량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신용정보사들의 최소자기자본 요건이 30억원으로 강화됐다. 현재 기준선에 걸쳐있는 회사들의 경우 연말 결산 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납입자본이 30억원 수준인 곳은 신한·씨티·대구·비에스·IBK신용정보 등 9곳이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중 자기자본 요건 미달 우려가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수익성 개선 및 자기자본 변동 상황 등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자본 확충 등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