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7일 공개한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2의 판매부진이 예상외로 심각하다는 예상과 함께 원인을 두고 많은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옵티머스G와 넥서스4 및 G프로를 연속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해 반짝 실적을 거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야심작인 G2 판매가 100만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2가 여러 비교평가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과는 상이한 결과로 모두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다. 특히 G2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LG전자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늘고 있다.
G2가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부진을 보이는 데는 모바일 기기 관련 커뮤니티 회원들의 반응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기존 LG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봤다는 j***이라는 회원은 “사용 내내 잔고장이 많았다면서 특별히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면 구매할 마음이 없다”면서 “특별한 뭔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불편한 기능들부터 고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P*** 회원은 “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일방적으로 독점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 LG제품을 구입하지만 고장이 날 때마다 서비스 불편을 겪는다”라며 “크게 불편하지 않은 옆면 버튼을 후면에 배치하는 것보다는 서비스 개선대책부터 세우라”고 적었다.
휴대폰 판매업에 종사한다는 e***회원은 “G2가 안 팔리는 이유를 후면 전원 터치의 거부감과 스마트폰으로서는 너무 큰 디스플레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좋지 않은 색감, 소비자들이 동일한 가격대 갤럭시S4를 더 선호하고 무엇보다도 소비자가에 권할 수 있는 주력 제품이 없다는 점을 가장 문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a***이라는 회원은 “G2판매가 부진할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며 “옵티머스G프로에 비해 거의 달라진 것을 찾아보기 힘들고 배터리 용량마저 줄어들어 사용시간이 짧아졌는데 굳이 구입할 소비자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LG전자가 야심차게 도입한 후면 터치 버튼은 약 500여개의 댓글 중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 가장 많은 불만을 만들어낸 디자인 중의 하나였다. 대부분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내용이었다.
신촌에서 대형 모바일 판매점을 운영하는 K사장은 “G2 후면에 각종 버튼을 배치한 것은 LG전자 연구원들에게는 혁신이었을지 모르지만 정작 제품을 대하는 소비자들은 상당히 낯설어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