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관련 투자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발 빠른 대책마련에 나섰다.
4일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 불완전판매검사 및 법률지원 등의 업무를 전담 수행하는 '동양그룹 관련 투자피해자 지원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TF는 민원을 집계·분석하고 분쟁조정 및 총괄업무를 수행하는 '분쟁조정반'과 불완전판매에 대한 검사 업무를 맡는 '특별검사반', 분쟁조정과 관련된 법적 지원을 해주는 '법률지원반' 등으로 구성된다.
또 여의도 금감원 본원 및 지방 지원소에서 운영 중인 불완전판매신고센터 인력을 확충해 민원접수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금감원이 이 같은 대책마련에 나선 것은 사태가 본격화 된 지난달 23일부터 약 열흘간 2765건의 민원상담과 3746건의 분쟁조정이 신청될 정도로 관련 피해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연화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 부국장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회생절차 신청 이후 관련 민원상담 등 신청건수와 동양그룹 금융상품 판매규모 등을 감안할 때 투자피해자 지원에 금감원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별TF는 내년 1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집중 운영되며, 향후 사태추이에 따라 운영연장이 논의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