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골프? 우린 '투호(投壺)'로 화합 다진다"

지난달 27일 오후, 강남세무서(서장 권도근) 6층 강당에서 세무서 직원들의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은 강남세무서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2차 투호 챔피언쉽'’ 결승전이 있던 날.

결승에 오른 재산세1과 2계, 법인세2과 2계 직원들은 권도근 서장과 각 과 과장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다란 화살을 연신 항아리에 던져댔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결승에 오른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선수들의 모습에선 진지함이 묻어나왔다.

최고점인 5점에 화살이 들어갈 때에는 환호가, 화살이 허공을 가를 때에는 곳곳에서 탄식이 새어나왔다. 그렇게 양 팀은 20여분 동안 사투를 벌였고, 결국 개인총점 25점 중 20점을 획득한 유성두 조사관의 활약에 힘입어 법인세2과 2계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국세청에서 제일 활기 있고 재미있고, 즐거운 직장으로 만들어 나가자"라는 권 서장의 취임사처럼 강남서에는 즐거운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강남서는 과중한 현안업무에도 묵묵히 수고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쉽게 참여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투호경기를 진행해 재미난 직장문화를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직원 간 화합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달 1회 열리는 투호경기는 총 16개 팀이 참여해 토너먼트로 형식으로 진행되며, 우승팀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 강남서 직원은 "같은 서에 있어도 타과 직원들과 어울릴 기회가 별로 없는데 투호경기를 통해 친목을 다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특히 투호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공평한 경기기 때문에 어느 한사람 낙오되는 일이 없어 더욱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없는 날에도 연습하는 직원들이 있을 만큼 호응도가 높고, 솔직히 업무만 생각하고 직장을 다니는 직원들이 대부분인데 잠시나마 머리도 식힐 수 있고 업무효율도 더 높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도근 서장은 "건전한 게임을 통해 과간 화합을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강남세무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을 마련해 즐겁고 활기찬 직장 만들기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