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의 일부 벤치마크 성능 과장과 관련 ‘속임수를 쓴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씨넷 영국에 보낸 성명에서 “갤럭시노트3는 요구에 상응하는 성능을 실현하기 위해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씨넷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러한 방법은 벤치마크 성능을 과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IT전문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는 특정 벤치마크 앱을 실행할 경우 CPU가 동작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고속도로 고정되는 ‘벤치마크 부스트’파일이 숨겨져 있다면서 부스트 기능을 해제하는 방법을 동원해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매체가 앱을 분해, 패키지의 이름만 바꾼 다음 재조립해 실행하는 스텔스벤치 기능을 작동시키자 프로세서의 속도를 올리는 기능이 해제되면서 전체적으로 16.7% 정도의 성능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에도 갤럭시S4의 벤치마크가 조작되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하드웨어 벤치마크 전문 사이트인 어낸드텍(AnandTech)은 갤럭시S4의 GPU와 CPU가 오버클럭(속도 상향)되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식홈페이지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일반 환경에서는 최고 성능인 533MHz까지 구동된다”면서 “다만 전체 화면방식에서 장시간 사용 시 무리를 줄 수 있는 일부 게임 등은 480MHz로 제한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어낸드텍은 또 다시 S브라우저와 갤러리, 비디오플레이어를 작동시켜 본 결과 모두 GPU의 최고속도는 266MHz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벤치마크 앱을 켤 경우 활성화되는 부스트 모드가 한계치를 높여 532Mhz 상태를 유지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씨넷은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에 대해 아직까지 아스테크니카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