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동양그룹 계열사의 기업어음(CP) 피해 현황에 대해 국무총리에게 직접 보고를 했다.
최근 동양그룹 계열사 5곳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향후 투자자들의 대량 손실이 양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무회의 직후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번 동양그룹 계열사의 CP 부실 사태와 관련해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동양그룹 문제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1만1236건. 동양 CP 가입자 중 위험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했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투자를 권유받은 경우 금감원 전화 '1332'번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나 우편, 방문을 통해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방문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금감원 조사 결과 불완전 판매가 확인되면 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 피해를 구제받을 가능성도 있다.
만일 금융회사가 분쟁조정위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아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금감원은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30일부터 동양그룹 계열 금융사에 대해 무기한 특별검사를 진행중이다.
이동훈 금융위 금융시장분석과장은 "대주주 및 경영진의 개입이나 판매 독려에 대한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를 하는 동시에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투자자 피해 보상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