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정부 부처 조직과 직위가 '창조'나 '창의'라는 이름이 붙어 무더기 신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각 부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개 정부 부처에 공통으로 창조행정담당관, 창조기획재정담당관, 창조행정인사담당관이 생겼다.
이와 더불어 창조경제의 핵심부서로 꼽혔던 미래창조과학부에는 창조경제담당관, 창조경제기반담당관, 창조경제진흥팀이 생겼다.
또한 안전행정부에는 창조정부전략실, 창의평가담당관, 창조정부기획과가, 산업통상자원부에는 창의산업정책관, 창의산업정책과가 신설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에는 창의교수학습과, 병무청에는 신병역문화 창조 추진단, 농촌진흥청에는 미래창조전략팀이 새로 신설됐다.
최 의원은 "이번에 조사된 정부 부처 외에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다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에 창조, 창의란 단어만 덧붙인다고 창조경제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보여주기식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사회·경제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