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아시아권 중앙은행들과 잇따라 양자 통화스왑을 체결하며 외화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양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IMF/WB 총회 기간중인 지난 12일 오전(워싱턴 현지시간)에 회동해 양자 통화스왑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 중앙은행은 한국 원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교환하는 자국통화표시 양자 통화스왑 협정을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할 계획이다.
규모는 최대 10조7000억원/115조루피아(100억 미국 달러 상당)이며, 만기는 3년으로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
또 한은은 UAE(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과 13일 원화/다르함화 통화 스왑계약도 맺었다.
이번 통화스왑계약 체결에 따라 양국 중앙은행은 무역결제 지원 등을 위해 5조8000억원/200억 디르함(약 54억 미국 달러 상당) 이내에서 상호간 자금지원이 가능해졌다.
통화스왑계약은 유효기간이 3년이며 만기도래시 양자간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이처럼 한국 정부와 한은이 통화스왑을 확대하는 이유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
한은은 아시아권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을 통해 경제·금융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