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RM
반도체 전문 설계업체인 ARM 고위관계자로부터 애플의 A7칩이 다른 프로세서 제조 기업들보다 기술적으로 앞섰다는 발언이 나왔다.
ARM의 마케팅 최고책임자인 이안 드류는 미국의 PC전문지인 PC매거진(PCMag)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은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보다 ARM의 새로운 ARMv8 명령을 실행하는 64비트 프로세서를 수개월 앞서 생산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많은 64비트 칩셋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64비트 시스템에서 32비트 모드는 매우 효율적인 성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애플은 아이폰5S에 모바일 업체로는 처음으로 64비트 체제를 적용한 A7프로세서를 채택하며 이전 A6에 비해 효율성이 30%이상 향상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물론 퀄컴까지 나서 4GB(기가바이트) 이하의 램에서 64비트 체제는 효율적이지 못하고 마케팅용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 되었다.
드류는 “앞으로 더 많은 모바일 기기들이 64비트 체제를 요구하게 될 것이며 특히 동영상 편집이나 게임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휴대폰으로 비디오 및 동영상을 편집할 경우 64비트 체제의 유용성은 더욱 크다”고 주장했다.
PC매거진이 사진 포토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영상 이메일을 준비해 보내는 과정에서 64비트 아이폰5S에서는 9초가 소요되었지만 32비트 체제인 아이폰5에서는 16.9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ARM관계자는 “ARM 64비트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칩의 개발뿐 아니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면서 “안드로이드 리눅스 커널이 기본적으로 64비트 연산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최적화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차기 안드로이드 4.4 킷캣이 64비트에 대응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진영도 64비트 체제 도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며 “A7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은 확고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