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용진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된 위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국정감사가 일시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최수현 원장은 18일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조원동 경제수석과 홍기택 산업은행장을 만났으나 동양그룹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 측에서는 상반된 증언이 제기됐다면서 위증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최 원장은 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홍기택 행장을 만나 동양그룹의 긴급자금지원과 관련해 요청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전반적인 경제 및 금융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뿐 산은의 동양그룹 지원 건에 대해 논의를 한 적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김기식 의원은 "산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홍기택 회장은 동양그룹 여신을 가장 많이 가진 은행으로서 동양사태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최 원장이 명백한 위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정무위 여야 간사가 최 원장에 대한 위증 고발 여부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그날 모임에서 동양그룹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고 묻자 최 원장은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금감원장의 발언이 질문에 대한 범위나 취지를 어떻게 이해를 하고 답변했는지와 김기식 의원의 자료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겠다"며 감사중지를 선언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