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금융회사의 IT보안실태에 대한 테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와 관련된 전자금융사고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8643만명이던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 수는 올해 6월 말 9163만명으로 6% 가량 늘어났다.
이번 검사는 은행 2개사, 보험 2개사, 금융투자 2개사, 중소서민금융 2개사 등 총 8개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회사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대책 및 IT내부통제와 이용자 PC보안 대책을 중점 검사할 계획이다.
안전성 확보 대책에 대해서는 전자금융거래 가입 및 이용 절차의 적정성 등 절차상의 안전성 확보 대책 여부가 점검될 방침이며, IT내부통제에 대해서는 중요 전산프로그램 및 데이터의 변경작업에 대한 적절한 통제 여부가 조사된다.
또 이용자 PC보안 대책에 대해서는 공인인증 및 계좌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의 기밀성 유지 및 위·변조 방지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윤택중 금감원 IT감독국 부국장은 "이번 검사는 내부통제의 적정성과 전자금융거래 안전성을 집중 점검함으로써 해킹 등에 대한 금융회사의 대응역량 제고가 기대된다"며 "악성코드에 의한 이용자 정보 해킹과 자금 불법인출 등의 전자금융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시 나타난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고, 보안 취약점 및 미흡사항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해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지도할 방침이다.
윤 부국장은 "금융회사의 개선사항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금융회사의 보안역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