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하는 이승호 부산지방국세청장.
뜨거운 야구열기로 유명한 대한민국 제2도시 부산과 경남지역을 관할하는 부산지방국세청의 세수실적도 전반적인 국가 경제의 침체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비록 소폭이지만 8월말 현재 세수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승호 부산지방국세청장은 25일 부산세관에서 진행된 부산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통해 "8월말 현재 부산국세청 세수실적은 13조29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조6234억원) 대비 3240억원(2.4%)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산국세청 세수가 감소한 이유는 법인세(1465억원)와 유류세(6992억원) 등이 상당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부산국세청장은 "수출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하반기 세입여건도 어렵지만 7월 이후 세수감소폭이 줄고 있는 추세라는 측면에서 연말까지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산국세청장은 "매월 세수 진행상황과 세수추이 점검을 통해 세수관리를 치밀하게 하고 취약분야에 대한 성실신고 분위기 조성 등 하반기 주요 신고 세목(부가세 예정신고 등) 자진납부 세수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산국세청장은 "자금경색 등 경영애로기업은 납부기한을 연장하거나 징수를 유예하는 등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재해 등 피해기업 명단을 유관단체로부터 직접 수집해 신속하게 지원하는 '찾아가는 세정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매출 100억원 이하 법인은 정기조사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하고 사업기간 15년 이상 장기성실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은 매출액이 100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정기 조사선정 제외 등을 통해 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부산국세청장은 "납세자권익보호를 위해 세무조사 착수 시 납세자에게 조사 선정사유와 범위를 상세히 설명하고 적법한 세무조사 절차를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조사 전 과정에서 납세자의 막연한 불안감과 궁금증을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