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인재개발원에 대해 "지적토론이 강물처럼 흐르기를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5일 한국은행은 조순 전 총재, 김명호 전 총재(현 한은 동우회장), 임직원, 공사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인천광역시 서구 심곡동에 소재한 인재개발원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인재개발원은 한은 조직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에 협소한 시설을 대치해 대형부서 워크숍과 양방향 및 집단 토론 등 새로운 교육훈련을 진행키 위해 건립됐다.
개발원은 206석 규모의 글로벌 BOK홀을 비롯해 강의실(100석), 컨퍼런스룸(72석), 화상강의실(40석), 토의실(6실) 등 지상 3층 2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김중수 총재는 "해맑은 정기를 품은 천마산 줄기를 따라 아담스레 솟아 오른 학사봉(學士峰)과 탁옥봉(琢玉峰)사이에 연수시설이 세워졌다"며 "이 장소가 인재의 숲이라는 의미를 지닌 한림원(翰林院)의 학사와 옥(玉)을 다듬어서 그릇을 만든다는 탁옥의 두 뜻이 함께 어울려 있어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감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세계의 최고 일류 조직은 어느 순간에 보더라도 그 조직 직원의 약 10% 가량이 교육이나 훈련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따라서 당장 이에는 못 미치더라도 우리의 경우 어느 순간에도 약 5%는 항시 교육이나 훈련을 받고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글로벌 BOK를 통해 선진 일류 중앙은행을 지향하고 있는데 '선진 일류'라는 표현에는 남들이 우리를 보고 배울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남들보다 한 발짝 더 빨리 움직이고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여 나아가야 하며 특히 남은 모르고 나만이 아는 지식과 경험이 반드시 있어야 여러분들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일을 리드해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그는 "이 장소는 한국은행의 모든 직원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여기에서는 이론적 뿐 아니라 실무적인 교육과 훈련이 제공될 것"이라며 "부서나 직원들간의 협동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이며, 부디 오랫동안 지적토론이 강물처럼 쉼 없이 흐르는 인재개발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