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컬리,전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잡스를 몰아내고 애플의 경영을 위기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존 스컬리가 블랙베리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이다.
글로브앤메일은 스티브잡스와 앙숙관계인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가 사모펀드에 매각된 블랙베리를 캐나다의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인수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22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누가 회사를 인수하든지 회사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사를 경영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존 스컬리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블랙베리의 미래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사업을 경영한 경험이 없거나 모바일 사업에 대한 전략 및 계획이 없는 사람에게는 큰 모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누가 회사를 인수하든지 신뢰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경영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한 계획을 이행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조직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0년대 그는 펩시콜라에 스카우트 된 뒤 ‘펩시 챌린지’ 마케팅을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오히려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와의 갈등이 더 잘 알려져 있다.
회사 전략과 관련 이사회에서 심각한 의견 충돌을 빚은 끝에 창업자였던 스티브잡스가 해고 되었으며 이후 회사의 경영실적 악화로 스티브잡스가 돌아와 아이팟, 맥 컴퓨터, 아이폰 등을 출시하며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되었다.
스컬리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회견에서 “스티브잡스가 처음에는 그다지 훌륭한 경영자는 아니었다”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위대한 경영자 스티브잡스는 회사에서 쫓겨나 야인으로 산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터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모펀드인 페어팩스 파이넨셜 홀딩스는 지난달 24일 블랙베리를 1주당 9달러 총 47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하고 예비 제안서를 제출해 실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애초 차입인수 방식 인수를 시도했던 페어팩스가 자금 조달 및 컨소시엄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분리 매각을 추진하자 존 스컬리 외에도 전 경영진인 마이크 라자리디스·더글라스 프레긴 공동 창업자들까지 인수전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비록 오래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애플의 내부사정에 비교적 익숙한 존 스컬 리가 블랙베리를 인수할 경우 애플과 대립각을 세우고 나설 것이 자명해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