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0주년을 맞은 삼랍식품 '크림빵'
올해로 출시 50돌이 된 삼립식품 ‘크림빵’이 역시 파독 50주년을 맞은 광부, 간호사와 그 가족들에게 고국에서의 달콤한 추억을 선물했다.
삼립식품은 지난 26일(한국시간) 근로자 파독 50주년 기념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 공연이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야르훈데르트 할레’를 찾아가 크림빵 2400개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지에서 크림빵을 받아 든 간호사 출신 차정희 씨는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먹던 빵을 한입 베어 무니, 힘겨웠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 씨는 “크림빵 하나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는데 50년 전 그 맛이 아직도 그대로인 게 놀랍다”고 말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이역만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있었기에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며 “근대화와 역사를 함께한 삼립식품도 글로벌 제과‧제빵기업으로 성장했음을 알리고 그분들께 뜻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립식품의 크림빵은 1963년 국내 최초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비닐포장으로 출시돼 전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빵’이다.
설탕이 귀했던 그 시절, 살살 녹는 하얀 크림이 어우러진 크림빵은 한 때 삼립식품 전체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대히트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17억 개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5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며, 현재도 하루 평균 판매량이 15만개에 이르는 등 삼립식품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