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외국인 은행장이지만 평소 유창한 한국말과 함께 한국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보여왔던 온 리차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은행장(사진)이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으로 선정돼 화제다.
28일 SC은행은 리차드 힐 은행장이 서울시가 수여하는 '2013 외국인 명예시민'으로 선정돼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은 서울시에서 연속 3년(또는 누적 5년) 이상 거주중인 외국인이나 서울시 방문 주요외빈 중에서 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현저하거나, 시민과 외국인에게 귀감이 되는 사회활동 등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년 서울시에서 정기적으로 선정해 오고 있다.
수상자는 10인 이상의 시민이 작성한 서면 추천서와 자체 심의 등 엄정한 평가를 통해 선정되며, 선정 후에는 서울시 정책 자문에 참여할 수 있고 서울시 주최 각종행사에 초청되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은 1958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총 694명이 선정되었는데, 올해는 총 15명의 외국인 중 금융권에서는 리차드 힐 은행장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한편 그동안 명예시민증을 받은 외국인은 93개국 679명이며, 주요 인사로는 한국 사랑이 남다른 중화권 영화배우 청룽(成龍)(1999년), '2002 FIFA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2002년), 미국 풋볼선수 하인즈 워드(2006년), 44년간 의료·장애인 봉사를 실천한 마리아 메흐틸드 하르트만 수녀(2011년)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