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新)관권·부정선거" VS 與 "초헌법적 도발행위"
국가정보원군 대선개입과 관련한 여야의 충돌이 지도부에서 초선의원들까지 이어지는 등 격돌이 극심해지고 있다.
20명의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28일 국정원 군 대선개입과 관련해 "지난 대선은 신(新)관권·부정선거"라고 규정하고, 박근혜대통령을 향해 "결자해지 해야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대선개입 특검을 요구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특위, 내각 총사퇴, 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새누리당 초선의원들도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적 선택을 무시하는 초헌법적 도발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향해 "19대 국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민생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초심은 어디로 간 것인가. 국민과의 약속은 잊은 것인가"라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야가 전력을 다해 협력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108만이라는 표차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부정하고 나선 것은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후안무치한 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요구한 특검과 국정원 개혁 특위에 대해 "국정원 댓글 사건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최종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정치권이 이를 왈가왈부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정부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이들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문제를 '사초실종·사초폐기'라고 단정 지으며 문재인 의원을 향해 "계속 숨어 다니면서 아무 말도 않다가 '대선불복'이야기만 나오면 앞으로 나와 달려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화록 실종사태의 수사결과가 곧 나올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리 '물타기'하는 것"이라며 "문 의원의 즉각적이고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게 여당의 공세가 아니라 국민의 뜻임을 알아야한다"고 압박했다.
더불어 새누리 초선들은 "19대 국회 처음 등원하며 다짐한 구태정치를 답습하지 않도록 하자. 국정원 댓글 정국에서 벗어나 국가 발전과 민생을 위해 국민들에게 국회가 마땅히 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때"라며 "정쟁에 나서지 말고 국회 계류 중인 민생, 경제 활성화 법안을 정기국회 내 처리해 경제에 살아난 불씨를 꺼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