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전직 고위공무원들이 재취업한 유관기관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 백운찬 관세청장이 이해를 구했다.
백 청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관세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인원이 적고 업무는 늘어나 산하기관을 설립해 관세청 업무를 대행하는 체제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적임자가 누구냐는 측면에서 관세청 전임 공무원들이 많이 갔다"고 해명했다.
유니패스 사업의 운영과 수출,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관세종합정보망연합 대표가 전임 관세청 고위공무원인 것과 관련,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전관예우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있고, 이런 부분은 시정해달라"고 주문했다.
백 청장은 "업무 성격상, 이해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이 의원은 "사업이 정당하게 진행이 돼야지, 또 다른 특혜로 이어진다면 관세청이 시장에서 조세정의를 확립할 수 있겠냐"라고 다그쳤다.
이밖에 국세청과 관세청의 자료공유 문제에 대해 백 청장은 "외환조사와 탈세조사 자료를 원하면 서로 주고받고 있다"며 "관세청이 역외탈세 정보를 제공해서 국세청이 615억원을 추징했다. 세무조사 자료가 완벽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