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피감기관 대표의 사임을 허용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최종석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사표제출은 지난 9월이었지만 정부가 국감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사표를 수리한 것은 국회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주장이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한국투자공사 국감장에서 "투자공사 인사에 대해 정부의 유감표명 내지 사과를 받아야 한다"면서 "정부 측의 언급 없이 국감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이 투자공사의 국감 예정일이었는데 정부는 22일 최종석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사표제출은 한 달 전에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국감을 하루 앞두고 수리한 것은 정부가 국회를 무력화 시키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오는 31일부터 진행되는 기재위 종합감사를 앞두고 정부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야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여야간 공동 의견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4대강 사업 관련 증인채택 문제로 인해 앞선 국감이 파행된 것에 대해 "증인채택 문제 불발로 회의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